정봉주의 옥중편지와 사과편지. 쿨하게 좋잖아.

2012.02.09 10:15
정봉주 전 의원이 비키니 사건에 대해 적은 옥중편지가 공개 되었습니다. 공지영씨에 따르면 삼국까페에 사과 편지도 보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편가르기 할 때가 아니라 깔끔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던 것처럼, 정봉주 전 의원의 이번 행동에 대해 책임있는 행동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여전히 왜 이번일이 사과해야 할 일이냐라고 생각하실 분 계실 겁니다. 이해합니다. 분명 어떤 의미에선 도대체 왜 사과를 해야 하는지 모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른다고 잡아 때기엔 일이 많이 커졌고, 그 발언에 대해 문제 삼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졌습니다.

의도가 없었다고 해도 영향력을 가지게 된 사람들이 그런일을 겪는거 나꼼수만 그런거 아니잖습니까?

정봉주 전 의원의 사과에 대해 비판적인 사람들은 '정치인이기 때문에 가능한 선택이다.'라는 식으로 이야기 합니다. 이 말도 분명 맞습니다.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자신들에게 유리하다 싶으면, 이정도 사과 쯤이야 우습게 합니다. TV방송에 나와서 고개 숙이는 것도 전혀 개념치 않고 하는 사람들인데, 이정도 사과로 끝날 수 있다면야 수백번도 더 할 겁니다.

정봉주 전의원이 정말 그랬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래서 뭐 어쩌자는 겁니까?

그럼 사과를 하지 않고 넘어가야 되는 겁니까? 정치인이기에 위와 같은 의심을 살수는 있지만, 어쨌든 사과를 했습니다. 앞서서 싸우는 사람이 감옥까지 들어간 상황에서 이정도까지 양보했으면 그게 보이기 위한 것이라고 해도 충분히 받아 들일 만한 일을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과가 늦었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분들에게 되묻고 싶습니다. 도대체 감옥에 있는 사람에게 어디까지 바라는 겁니까? 돌아가는 상황을 직접적으로 알수도 없는 상황에서 이정도면 잘 한 것 아닙니까?

일의 당사자인 나꼼수의 사과가 없었다고 별 의미 없는 사과다 라고 할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봉주 전 의원의 사과 발언으로 마무리 되길 바라지만, 이런 분들을 위해 나꼼수 차원에서도 사과 발표가 있었으면 합니다.

감옥에 들어가 있는 사람이 나름 진정성을 담아서 쿨하게 사과를 했습니다. 이제 공은 지지철회를 밝힌 삼국카페에게로 다시 넘어 갔습니다.

물론 그들은 위의 여러가지 이유중의 하나로 이 사과를 못 받아들이겠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같은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하면 지지 철회를 해 주길 바랍니다. 양쪽에서 자존심 세우면 결국 파토날 뿐입니다. 그러면 도대체 좋은게 뭐가 있습니까?

쿨하게, 서로서로 사과하고 사과 받아들이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p.s) 정봉주 전 의원이 감옥에 있지 않았다면, 이 일이 이렇게 커지지 않았을 거라 봅니다. 정치인으로써 이런 상황에서 어떤게 최선인지 알았을 테니까요. 물론 사과를 했다면 또 일이 어떻게 변했을지 몰라 장담할수는 없지만, 상황이 이렇게 된게 참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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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감시자

    글이 주의 주장이 선명하고 시원하네요. 구독하겠습니다.

  2.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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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agamuffin

    주객이 전도된 느낌...정봉주가 사과할 이유는 아무리 봐도 없는데...

    비키니 사진을 보고 엄청난 감동(?)을 받은 나머지 자체 필터링 없이 그냥 갈겨 써버린 나꼼수가 쿨하게 사과하고 끝내면 될 것을 구질구질하게 어려운 용어 써가며 자신들의 정당성만 이야기하는 것을 보니 역시 너네도 별수없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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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은 김어준과 주진우가 다 키워놓고 정봉주가 뒷처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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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환

    //*

    봉도사가 왜 이러시는겨...
    대권을 꿈꾸시는 듯...

    편지 잘 뒤져보면 뒤에 "이건 겸손 깔대기"라고 적혀 있을 지도 모름...



    "니네도 별수 없구나"라... "정봉주가 뒷처리하네요"라...

    총수가 말한 적 있는...
    진보의 가치를 텍스트로만 보고, 누가 누가 순결한가(=누가누가 맹목적인가)만으로
    판단하여 상대방을 재단하는 짓거리는 앞뒤구별못하는 멍청이나 하는 짓이다.
    국민들에게는 맹목적으로 진보적이념에 입각한 교주가 필요한게 아니라.
    진보적이지만 같이 히히덕거리며 힘든 일을 같이 할 수 있는 친구가 필요하다.


    둘러보라...
    분명히 이런 상황을 "이이제이"라고 즐기고 있는 수꼴이 보일테니...
    막말로 그 비키니 사진을 보고 코피 터진다는 말이 어떻게 농담이 아니 마초니즘의 발현으로 보이냐?
    특히 나름 여성스런 주진우 기자가!!!

    제발 누가 누가 순수한가를 놓고 싸우지 말자.
    지금은 2등이 1등보다 공부 못한다고 갈구는 상황이 아니라
    반평균 갈아먹고 있는 60등을 갈구어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