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 오락실 성지 중의 하나가 문을 닫다.

2012.02.15 08:35
며칠 정신없어서 오랜만의 글입니다.
며칠만에 쓰는 글은 추억의 글이 되는 군요.

"PC방, YOU WIN"… 동전오락실 '성지' 문닫다

위의 기사를 보고 생각난 추억입니다.


어린 시절 저희 동네엔 여섯 군데 오락실이 있었습니다. 주로 가던 곳은 조금더 집에서 가깝던 1곳과 시설이 좋았던 1곳해서 2곳이였습니다. 그 시절엔 6군데 모두 인기가 좋았기 때문에 어디를 가나 별 차이는 없었지만요.

그 시절 오락실이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게 된 것은 대전 격투 게임의 인기 때문입니다.
스트리트 파이터 2로 시작된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였습니다.

대부분 오락실의 오락기 1/3 정도가 스트리트 파이터 2 였고, 그럼에도 자리가 없어서 동전을 쌓아놓고 기다려야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상당한 고수들이 등장하면서 대전 격투게임의 대중적 인기는 조금 줄어들지만, 몇년전의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임처럼, 고수들의 대회를 통해 보는 즐거움과 거기에 따라 가보려는 나름 중수 이상의 게이머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으면서 상당한 시간 인기를 유지했습니다.

이 시기엔 대회 참가 하겠다고 대구로 서울로 나름 이름 있는 대회를 찾아 다니는 지방 게이머들도 많았습니다.

당시 게임 대회를 자주 열었던 대구의 한 게임장은 대구 주위의 좀 한다는 하는 게이머들은 모두들 한두번은 다녀가기도 했었습니다.

저 역시 그런 사람들 중의 한명이였습니다. 수능 치기 전날 수능친 당일날도 10시까지 오락실에 있었으니,

하지만 이시기가 정점이였습니다. 시간이 조금 더 흐른후 pc방이 등장하고 스타크래프트의 광풍이 휘몰아 치던 시절이 오면서 오락실은 한두군데씩 문을 닫기 시작했습니다.

6군데나 있던 저희 동네는 작은 곳 1곳이 먼저 사라지더니, 목좋은 곳은 다른 가게로 바뀌면서 사라지고, 조금 후엔 나머지 3곳도 차례차례 문을 닫았습니다.

현재 예전에 살던 동네엔 오락실이 한군데 밖에 남아 있지 않습니다.
추억을 좋아하는 전은 그래도 한두달에 한번쯤은 예전 동네 오락실을 찾아 갑니다.

그곳엔 이제 예전만큼의 활기도 없고, 사람 역시 거의 없습니다. 가끔씩은 이렇게 장사해도 먹고 살만큼 벌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사람이 없어서 당황한 적도 많습니다.

그래도 한땐 동네가 아니라 구미 전체에서 가장 잘나가는 오락실 중의 하나였는데... 하고 생각하면서.

더구나 이젠 오락실이라고 하기 뭐 할 정도로 오락실 게임기의 절반 이상이 미니 노래방입니다. 이미 예전의 오락실은 추억 속에나 남아 있는 셈입니다.

위의 기사에 따르면 전국에 550곳 정도의 오락실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영화관 같은 시설에 같이 있는 오락실의 경우 따로 등록이 되어 있지 않아 실제 550곳보다는 조금 많을 겁니다.

그렇다고 해도 이미 저정도 숫자면 시장 자체가 사라져서 더 이상 공급이 없어질테니 사라남기는 어려울 겁니다.
pc방 스마트폰 가정용 게임기에 밀려 이젠 거슬를수 없는 대세지만,
또 하나의 어리시절 즐거운 기억이 추억으로 변해가는 모습은 정말 안타깝습니다.

하나 남아 있는 어린시절 그대로의 오락실이 좀 더 오래 남아 있었으면 합니다.
이번 주 한번 찾아 가봐야 겠네요.

p.s 습관적으로 정치로 글을 보냈네요. 수정이 불가능한데, 제대로 실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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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제는 오락실이라는 간판은 없고 PC방 이죠.
    오락실 이란말 오랜만에 듣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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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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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댓글입니다

  4. 아주 오래전부터 오락실이 점차 사라질때에도 뭔가 어린시절 남아있던 추억들이 그저 과거에만 존재했던
    식으로 된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네요.

  5. 오락실뿐만아니라 대여점도 많이들 없어졌죠 예전에 이용하던곳들이 사라져가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