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규장각 의궤 반환. 일본엔 분노 프랑스는 왜 환영하나?

2011.04.15 14:52

외규장각 의궤가 임대형식으로 돌아왔습니다. 145년만이라고 합니다. 가치도 엄청나다고 합니다. 일부 책들은 우리나라에 한권도 전해지지 않는 유일본(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책)이라고 하니 역사 연구에도 상당히 도움될 것입니다.

어제 뉴스에서 의궤에 대해 자세한 내용이 나오면서 반환되는 도서들을 죽 보여줬는데요, 감동받았습니다. 당시 우리나라 의식들을 자세히 기록해 놓은 내용에도 감동 받고, 최소 150년은 되었을 책들이 그렇게 완벽에 가깝게 보존되어 있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감동받았습니다.

솔직히 남의 나라에서 약탈해 간 문화재를 이정도까지 완벽하게 보관해 줬다는 점에서는 프랑스에 감사했습니다.

이제부터 프랑스를 좀 씹어 보겠습니다.

우리나라는 도서 반환에 대해 어떤 행사도 하지 않았습니다. 돌려주는 프랑스의 맘을 생각해서라고 합니다. 국가간의 외교적 문제라는 점에서 이해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프랑스에 그렇게까지 격식을 차려줘야 하나 라는 점을 생각하면 절대 아닙니다.

애초 외규장각 의궤는 우리나라 겁니다. 긴세월 남의 나라 도서관에 있다가 원래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오는 것 뿐입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 보면 나쁜놈들이 뺐어간 내 물건 되찾아 오는 겁니다. 그런데 왜 환영행사를 하면 안되는 겁니까? 일본이 우리나라 쳐들어와 지배한 것이 굉장히 나쁜일이라면 지배는 못했지만, 그럴 의도로 쳐들어온 프랑스 역시 우리나라 입장에서 일본 못지 않게 나쁜짓 한 나라입니다. 일본에 대해 전세계에서 눈치안보는 유일한 나라라는 한국이, 프랑스 눈치는 왜이리 보는 걸까요?

더구나 외규장각 의궤에 관련해선 프랑스는 우리국가를 상대로 대놓고 거짓말을 한 전력이 있습니다. 고속철도 도입 당시 프랑스 일본 독일 등의 고속철에 대한 논의가 있었을 때, 우리나라가 프랑스 TGV를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가 프랑스 대통령이 약속한 외규장각 도서 반환에 대한 약속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당시 미래를 생각하면 일본 고속철도가 더 나은 선택이라는 말이 있었지만, 저 약속 때문에 프랑스 TGV를 선택한 것입니다.

그런데 TGV 도입 이후 프랑스에서 반환문제는 '일 개인이 어찌할 문제가 아니다'라는 말도 안되는 핑계로 반환을 거부했습니다. 아니 언제부터 대통령이 일개인이였습니까? 나라를 대표하는 인물이 단순히 개인이라는게 말이 됩니까? 구두약속이라지만, 한나라의 대통령이 다른 나라 대통령과 약속한 내용을 이런식으로 깨는게 말이 됩니까?

우리나라를 얼마나 바보같이 생각했으면 이런 무시하는 행동을 하는 걸까요? 일본처럼 우리나라 무시하는 발언을 많이 하는 나라도 이런 행동을 하지는 않습니다. 반대로 일본 국왕이나 총리가 이랬다면 어땠을까요? 온갖 난리가 나는것은 물론 하고 있던 고속철 캔슬한다고 일본에게 협박하는 일도 있었을 겁니다. 프랑스는 어찌이렇게 관대하게 넘어가는걸까요?

유네스코엔 약탈 문화재 반환에 관한 규약이 있습니다. 이 규약은 재밌게도 1970년 이전에 대해선 소급 적용이 되지 않습니다. 문화재 약탈이 대부분 20세기 초 이전에 일어났다는 것을 감안하면 있으나 마나 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법 도대체 누가 만들었다고 생각하십니까? 70년 당시엔 나름 강대국이였던 영국 프랑스 같은 약탈을 가장 많이 했던 나라들이 주도한 법입니다. 진정 코메디 법이죠.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인식은 일본은 미개한 나라지만, 프랑스는 문화 선진국입니다. 남의 나라 문화재를 약탈해서 자국 박물관을 채워 놓은 나라가 문화 선진국 대접을 받는 셈입니다.

일본의 사과에 대해 우리나라는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그보다 일본측 주장대로 이미 박정희 당시 보상까지 해결된 문제임에도(대통령 혼자 한 일이긴 하지만서도) 보상하라고 까지 합니다만, 프랑스에는 왜 이리 관대 할까요?

외규장각 의궤 반환이 비록 프랑스의 관대한 결정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프랑스 역시 역사적으로 보자면 일본 못지 않은 죄인 일진데, 너무나 관대하게 이야기 하는 모습에 한번 투덜 거려 봅니다. 더구나 이번 반환은 정말 주는 것도 아니고 그저 대여 일뿐인데 말입니다.

시사 , , , , , , ,

  1. 우리나라나 프랑스나 일본이나...할 말을 잃게 만드네요..

  2. 유네스코의 약탈 문화재 반환 규약
    진짜 웃기네요...;

  3. 감사히 보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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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감합니다.
    사람들 인식이 일본은 용서못할 나라인데 반해 프랑스 비롯 서구국가는 선진국에 좋은나라죠. 어차피 두 쪽 다 다른나라 침략해 식민지 만들고 사과 안하며 약탈해간 문화재 돌려주지 않는 같은 부류들인데말이죠. 서양인이 만들어 놓은 시각에 얼마나 우리가 세뇌되었는지 보여주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약탈문화재로 꽉 채운 루브르박물관 등으로 관광수입 올리는 프랑스나 대영박물관 영국이나, 세계경찰 자초하면서 전쟁못해 안달아는 미국이나 비서구국가에서 보면 어이없을 정도로 이기적이고 못된넘들이긴 마찬가진데요.

    프랑스의 자유 평등 박애요? 그건 백인들 입장에서나 그렇지 그 범주를 벗어나면 허공속의 메아리에 지나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들의 오만한 식민지 침략 역사가 그 모순을 보여주고 있잖아요.

    외규장각 반환건(아니죠 임대죠;)에 대해 프랑스국민들이 거세게 반발한다는 뉴스를 보면서 참 웃기지도 않고...
    내것 내가 돌려받는데 도둑놈 눈치봐야하는 현실이라니 참...

  5. 공감합니다. 돈 보다도 더 귀한 문화제를 약탈하고도 대여라니.... 이해가 안갑니다.

  6. 저도 프랑스 씹습니다. 별로 환영할 필요는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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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월

    어째 주객이 전도된 듯하네요. 훔쳐간 도둑 눈치보고 도둑이 폼재고 있네요. 잊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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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냐

    파리 한가운데 핵이라도 날려야 하는가 봅니다.

  9. 여러각도로 다양하게 생각해봐야할 일이군여

  10. 남의 나라 쳐들어와 약탈해간 것을
    죄 니우치고 사과며 진작에 돌려줘야 할 것을....
    뻔뻔함이 극에 달한 프랑스 정부는 문화와 전통을 논할 나라가 아닐지....

  11. 가져왔으니 이제 넘겨주지 않으면 되는거죠 ㅋㅋㅋ
    프랑스에 남아있는것도 죄다 가져와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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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진국 국민 똥은 황금이죠

    한국 사람들 유럽의 짱깨

    프랑스 참 부러워하고 우러러 보죠

    프랑스 정부나 박물관이 아닌 프랑스 국민들이 반환거부 시위를 하는데도

    한국인들은 그 어떤 분노도 표출하지 못하고 그저 그런가보다 하고 있죠.

    서구 선진국에 대한 사대사상이 정말 대단한거죠.

    어릴때부터 받아오던 교육과 문화,미디어에 자기도 모르게 세뇌된 한국인들

    오로지 반공만 외치는 가짜 보수나

    반일만 외치는 국민들의 한계라고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