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과실을 먹으며 5.18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2011. 5. 18. 12:58

대학 등록금 문제로 대학생들의 집회가 한창인 요즘, 대학생 후배들에게 '너희는 집회안하나?'라고 물어봤습니다. 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너희는 등록금이 높다고 생각안해?'라고 다시 물었더니 높다고 생각하지만, 굳이 집회에 참석할 생각은 안한다고 합니다. 이미 많은 대학생이 하고 있는데, 굳이 자기까지 참석할 필요를 못느낀다는 것이였습니다.

이런 인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한둘이 아닙니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낮은 일에 굳이 나까지 할 필요가 있나? 혹 성공하면 참가하지 않더라도 나도 이득을 볼테고, 역시나 실패하면, 집회하는 시간동안 나는 내 할일 했으니 이득이다.'라고 생각합니다.

비단 등록금 문제만이 아닙니다. 지난 몇년간 우리나라의 일만 하더라도 소고기 사태나 FTA 협상, 노사 분규, 좀 더 멀리 보면 민주화 운동, 독립운동, 시민혁명까지 괘를 같이 합니다. 세상을 좀 더 좋은 곳으로 바꾸는 일에 내가 직접 참여하기 보다는 자기할일이나 하면서 과실만 따 먹겠다는 생각입니다. 이런 생각이면 실패하더라도 자신은 손해 보는 것이 전혀 없으니까요.

이런 부류는 그나마 양반입니다. 어떤 이들은 집회 때문에 시끄럽다고 집회를 못하게 하거나 방해하기도 합니다. 뭐 그러려니 합니다. 몰라서 그렇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알지만, 당장 힘들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요 며칠 5.18에 대해 북괴군의 소행이다라고 헛소리 주장하는 보수 단체(보수는 개뿔이지만) 사람들을 보면 이건 뭐하자는 것인지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보수의 의미가 분명 5천억이나 헤처먹은 전 대통령의 만행을 덮어주는 것이 아닐 찐데, 고작 한사람 명예(라고 할 건덕지 없는) 따위를 위해 나라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을 무시하는 처사는 도저히 눈뜨고 봐줄수가 없습니다.

5.18로 인해 앞당겨진 우리나라 민주화의 과실을 먹으면서 5.18을 비난 하는 것은 어떤 아이러니인지 이해하기 힘듭니다.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을 비난 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그 민주화 운동 덕분에 지나가던 개도 웃을 헛소리를 지껄여도 잡혀가지 않고, 물고문 당하지 않고, 안죽고 살아 있다는 사실을...

몰라서 그런건지, 알고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그런건지 알수는 없지만, 몰라서 그렇다고 제발 공부 좀 더하시고, 알고도 그랬다면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부끄러운 행동인지 돌아 보기 바랍니다.

조중동 같은 자칭 보수 타칭 찌라시 신문조차도 지금에 와선 5.18에 대해 전두환의 국민 사살극이라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고 있는 현실에서, 아직도 5.18에 대해서 헛소리 비난을 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슬퍼지는 요즘 입니다.

시사 , , , , , ,

  1. 정말 공감가는 글이네요..
    젊은이들이 세상을 바꾸고 만들어가는 주체가 되려는 의식이
    너무 없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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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야

    공감갑니다/..제블로그로 퍼가고 싶은데..잘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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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디아둥지

    어디 교회목사는 5.18이 북한 공산당이 그랬다고 설교를.....ㅠㅠ
    오즈님 말씀에 가슴이 답답하면서 목이 메이는건 왜일까요~~
    늘 깨어 있는 젊은 지성이 최선의 행동으로 옮겨져 ...움직이고 바뀌어
    조금씩 좋은 세상이 되어가는 걸 꿈꿔봅니다...

  4. 잘 읽고 갑니다. 민주화 운동이 역사로 묻혀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포스팅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5. 5.18광주민주화운동에 희생된 영령들이 혹시라도 들을까봐 걱정입니다.
    그들의 희생이 얼마나 숭고한지 저들은 모릅니다. 그것을 안다면
    저따위로 말을 지껄일 수는 없습니다.

  6. 정신이 돈 사람들이 아니라면 차라리 가만 있는게 도움이 되지요.

  7. 토익보다 518을 먼저 알아야 할텐데 답답합니다. 기업의 채용기준을 역사인식 질문으로 바꿔야 하지않을까요?그렇게 된다면 토익 응시비도 줄고 좋을텐데. 실제로 기업내 활용도 적은 영어보다 가치관이 올바른 방식으로 경제 인구를 선발한다면 지금 대학생들 인식도 바뀌겠죠.

    결국 모른채 하고 관심 없게 만든 이런 사회를 물려준 어른들의 책임이 첫번째입니다.

    아직도 나이 든 어른이라고 보수 를 외치는 노인들을 보면 알죠.

    어른들이 민주화 항쟁을 다시 관심을 갖고 실천할때 아이들도 따라옵니다. 서로서로 공부하고 반성해야겠어요

  8.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릴 일을 아무렇지 않게 하고 있는 걸 보면
    세상이 어찌 되려고 그러는지 싶어 한숨이 나네요..
    민주화가 무엇인지 깨달을 정도로
    고생(?)을 해보지 않은 탓이라고도 합니다..
    일면 공감이 가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