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위해 망자에 대한 예의 잃어버린 언론과 블로거.

2011.05.25 10:40

유명인의 사생활 보도는 언론의 좋은 먹잇감입니다. 포탈의 뉴스 클릭수에 따라 돈을 받는 현 상황에서 언론사의 클릭수를 급격히 올려줄수 있는 최고의 주제이니 좋아할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번 서태지 이지아의 사건 당시 포탈 주요 검색 순위를 서태지, 이지아, 서태지 이지아, 서태지 결혼, 서태지 이지아 결혼 등등 무슨 연관 검색어 나열 시켜 놓은 것 처럼 휩쓸었던 것이 좋은 예입니다. 검색이 좀 더 적극적인 행동이라고 봤을때 검색 순위가 이지경이 될 정도면, 포털 메인 뉴스 클릭수는 최소 수십만에서 수백만까지 나왔을 텐데, 이런 기사를 언론사들이 안좋아 할리 없죠.

문제는 이처럼 돈벌이가 되는 기사다 보니 대부분의 언론사들이 관련 기사를 내보내고, 그렇기에 차별화를 하려면 뭔가 좀 더 세부적이거나 남이 다루지 않거나 자극적인 주제로 기사를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연이 남이 다루지 않은 것을 찾기 위해 관련자의 과거행적을 죽 훝게 되고, 자세한 내용을 위해 지나치게 사생활을 침혜하게 되고, 자극적인 내용을 위해 예의를 잃어 버리게 됩니다.

이런점에서 지난 서태지 이지아 사건은 양반 수준입니다. 둘다 워낙에 철저히 과거가 베일에 쌓여 있고, 주위 사람들도 그들을 잘 모른 탓에 아무리 파도 나온게 거의 없었습니다. 그나마 나온것들도 대부분이 과거 자료를 통해 추측한 기사들 정도였습니다.

반면 이번 송지선 사건에 대한 보도는 사뭇 다릅니다. 자살이라는 특수한 상황도 어느 정도 반영되었겠지만, 기사의 내용은 도를 지나칩니다.

자살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기사나 자살 장소, 목격자를 취재한 기사조차 애교에 불과 합니다. 정신 나간 몇몇 기자들은 딸이 자살한 상황인데, 어찌 알아냈는지 제주도에 있는 아버지를 전화 취재 하질 않나, 투신 당시 어머니가 있었다는 사실은 어찌 알았는지 그걸 기사화 하지 않나 도를 넘어도 한참 넘어선 기사를 서슴치 않고 내보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게 제일 충격적인 기사는 이런 상황에서 중앙일간지(라고 쓰고 찌라시라고 읽습니다.)중 한곳이 사건 당일날 오후 3시 기사로 내보낸 송지선 과거 화보집 기사였습니다. 지난 기사가 링크된 것도 아니고 갱신된 것도 아니고, 새로 써서 새로 올린 기사입니다. 이게 인간의 탈을 쓰고 할 짓입니까? 유력 중앙일간지(라고 쓰고 찌라시라고 읽습니다.)라는 곳에서 3류 찌라시도 쓰지 않을 기사를 쓴다는게 참 한심합니다.

처음에 이 내용으로 포스팅 할 땐, 언론만 이야기 할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왠걸, 다음뷰를 비롯 수많은 연예 블로거들 역시 관련 내용을 초스피드로 엄청나게 양산해 내고 있었습니다. 제가 자주 가는 야구 사이트에 올라온 사망 기사를 본 직후 다음뷰에도 관련 포스팅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블로거로 용돈 벌이하는 것 뭐라 할 생각없지만, 그렇게 망자를 팔아서까지 용돈벌이를 해야 겠습니까?

마치 sns만이 자살의 원인이라고 몰아붙이면서, 정작 언론과 블로거들이 송지선 임태훈 사이의 일에 대해 이야기 했던 것들은 면죄부를 받을려하는 모습 역시 역겹기는 매 한가지 입니다.

온갖 추측 기사와 포스팅을 뿌려놓고선 이제와서 죄다 잘못은 sns라니요? 우리나라 sns사용 숫자가 인구의 절반 즈음은 되나 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돈하는게 당연한 것일수 있지만, 제발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지길 바랍니다.
망자의 이름까지 파는 것 너무 하지 않습니까?

시사 , , , , , ,

  1. 정말 고인이 된 사람의 이름을 파는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참..안타까운 현실이에요..

  2. 그러게요..

    어젠..진짜 사람들 너무하다할정도였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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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빵

    일부러 저도 글을 피하고 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4. 정말 진심으로 포스팅한다면 추천버튼 떼고.. 광고 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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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배

    너무한 것 맞아요..

  6. 사람들이 정말 스스로 미쳐감을 자처하는것 같아요.
    안타까운 이 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