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은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영광은 박태준에게...

2011.12.15 10:33

이틀전 화요일 포항제철을 설립한 박태준 명예회장이 별세했습니다.
어제 수요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수요집회 1000회가 있었습니다.

각기 따로 일어났다면 아무 연관성을 찾지 못하고 지나갈지도 모를 두 사건을 하루 간격으로 일어나게 함으로써 의미를 찾을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알수 없는 힘의 드라마틱함에 감동합니다.

아시다 시피 박태준 회장은 포항제철의 설립자이자 회장이였습니다.
이 포항제철은 박정희 정권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절대적인 지원아래 만들어 졌습니다. 그 절대적인 지원의 가장 큰 부분인 돈. 바로 이 돈은 일제시대에 있었던 일본이 행한 모든 행위에 대한 보상금으로 받은 돈이였습니다. 원래라면 그 돈은 일제강점기에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에게 돌아가야 할 돈이였습니다.

매주 수요집회를 열고 있는 위안부 할머니들은 바로 그 피해자입니다. 80-90이 된 지금의 나이에도 일본의 사과를 요구하며 거리로 나와서 자신들을 알리는 그 분들은 피해자들 중에서도 가장 상징적이고 많은 보상과 위로와 사과를 받아야 할 분들입니다.

그럼에도 정부는 이들이 가져가야할 최소한의 보상이라고 할수 있는 돈마저, 경제 발전이라는 미명하에 써 버립니다. 이들에겐 제대로된 말한마디 없이.

그 때문에, 20년전 이분들이 거리로 나와서 자신들을 알리기전까지, 그 분들은 위로와 사과는 커녕 멸시와 천대 속에서 살아야 했습니다.

위안부 할머니중 한분이 며칠전 돌아가셨습니다. 위안부 생활을 하고 돌아온 탓에 결혼도 못하고 평생을 쓸쓸하게 혼자 사시다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마지막 가는 순간까지도 혼자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희생의 댓가로 지은 포항제철의 사장의 마지막은 그분에 비하면 너무나 화려합니다. 그리고 현충원에 간다고 합니다. 영광까지 오롯이 챙겨가는 셈입니다.

지독한 아이러니지요.

이제 수요집회에 참석하고 있는 위안부 할머니는 얼마남지도 않았습니다. 노환으로 한분 두분 세상을 떠나시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정부의 모습을 보면, 마치 어짜피 10년 지나면 자동으로 끝날일이다 라는 듯해 보입니다.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는 겁니다. 정말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분들의 가시는 발걸음이 화려하거나 영광스럽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한은 남지 않을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정부는 이 일에 최소한의 관심이라도 보여주기 바랍니다.
그분들의 눈물을 닦아 줄수 있는 시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사회 , , , , , ,

  1.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네요..
    할머니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아야 하는데...
    현실은 자꾸 역사를 되돌리려는 자들이 판을 치고 있으니..
    답답하면서도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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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댓글입니다

  3. 감사합니다. 제가 미쳐 생각못했습니다.. 수정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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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ar

    위안부만 그런게 아니죠...
    우리나라 해방직후 친일파들 숙청을 못하고 대부분 권력층에 그들이 자리잡음으로 인해....
    독립투사 유족이라던가...우리나라를 위해 힘쓰신분들도 많은분들이 우리나라 국적도 없는 분들도 계시고 보상또한 돈몇푼되지도 않아 생활자체도 힘들어 하시더라구요... 하지만 박정희같은 사람의 자식은 딸은 대선에 나올려고 기를쓰고있고... 아들은 마약으로 전과 5~6 범에 각종 사고들을 달고 다니고있죠...
    우리나라보면 북한이 공산주의 형태를한 김씨왕조 이듯이....우리나라도 완전한 민주국가 라고는 생각할수가 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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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fflf

    죽기 전에 "박태준 회장이 이 사람들에 대한 배려를 해 왔을 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사회장을 받릉 만한 사람이었다면 적어도 이런 사람들에 대한 배려 정도는 했으리라.. 믿지만 이건 뭐... 다른 사람을 희생되어 얻은 기회로 성공하고 잘 살다가 희생자들이 아직도 고통에 빠져있는 데 지 혼자 잘 살고 잘 죽는 군요. 박태준회장이 위안부나 이런 사람들을 배려했다. 라는 사건도 전혀 들은 적도 없구요. 했다면 지금 상황이 저렇지도 않았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