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근과 안상수가 같다고? 달라도 너무 다르다.

2012. 1. 21. 08:52
제가 세상을 보는 포지션은 좌우가 따로 없습니다. 못했으면 못했다 잘했으면 잘했다고 하지 편 놔눠서 내편아니면 못했다 그런식으로 이야기 안합니다. 원채 요즘 정치권에서 한나라당 쪽이 개판을 치니까 그쪽에 반하는 이야기를 많이 할 뿐이지, 진보진영쪽에 대해서도 비판 많이 합니다.

그런 이유로 남 감싸주는 이야기 잘 안합니다. 감싸주는 이야기 하다보면, 어느한쪽 편드는 것처럼 보일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오늘은 문성근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을 위해 글을 도저히 안쓸 수가 없습니다.

 어제(20일) 문성근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던 도중 박관열 열사의 묘소 상석에 발을 올려놓은 것에 대해 말이 많습니다. 일부에선 안상수씨와 같은 행동을 했는데, 반응이 그때와는 전혀 다르다고 합니다.

여당지지자들은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이야기를 합니다.(이말 그대로 mb에게 돌려주고 싶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데, 정말이지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문성근 최고위원과 안상수 국회의원이 한 행동은 표면적으로 분명 같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은 달라도 너무나 다릅니다.

우선 실수를 한 직후의 행동을 봅시다. 안상수 국회의원은 본인도 아니고 대변인을 통해서 오십견 운운하며 변명하기 바쁩니다. 제대로 된 사과라고는 찾아 보기 힘들었죠.

하지만, 문성근 최고위원은 트위터를 통해 곧바로 사과합니다. 또한 유족에게 사과 전화도 했고, 받지 않아 다시 할것을 약속했습니다.
"어제 광주민주묘역 참배 중 박관현열사 상석에 발을 올리는 실수를 해 광주 영령과 시민께 깊이 사죄 드린다. 박열사 유족께 전화 드렸으나 안받으셔서 사죄의 말씀을 녹음했는데 다시 전화드리겠다"

본인입으로 제대로된 사과도 안한 안상수 국회의원과 잘못은 인지한 직후 거듭 사죄의 말을 전하는 문성근 최고위원이 어떻게 같은 선상에서 판단되어져야 합니까?

안상수 국회의원의 일이 있었으니까 그랬을 거다? 인정합니다. 정말 안상수씨 문제 때문에 곧바로 사죄가 나왔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안상수 국회의원은 어떤 인물입니까?

'자연산' 안상수. 8대 논란 총정리
안상수. 3당 합당이라는 슬픈 역사의 짙은 그림자.

위의 글에서 이야기 했듯이 안상수 국회의원은 기본적으로 김대중, 노무현 정권을 좌파정권이라고 생각하고, 5.18민주화 운동을 민주화운동이라기 보다는 폭동으로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5.18 묘역 참배를 하는 이유를 알기 어려운 사람입니다.

문성근 최고위원은 어떤 인물입니까? 그의 아버지 문익환 목사님은 민주화운동의 역사 그자체이고, 아버지에게 배운데로 문성근 최고위원 역시 민주화운동을 한 사람입니다. 1976년 김대중 전 대통령을 처음 만난 이후로 많은 교류를 가졌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의 핵심 역활을 하기도 했습니다.

5.18 묘역을 참배하는 기본 마인드 자체가 전혀 다른 사람입니다.

예를 들어 봅시다. 친구중에 한넘은 매일 자기를 때립니다. 매일 나보고 나쁜 넘이라고 합니다. 또 한명은 그렇게 당하는 나를 돕습니다. 다른 친구가 힘이 더 쎄서 상황이 변하진 못하지만, 나름 진심을 다해서 도와줍니다. 게다가 그 부친도 나를 돕는데 최선을 다한 사람입니다.

어느날 그 두 사람이 자기 발을 밟았습니다. 발을 밟힌 사람의 입장에서, 매일 나를 때리던 넘은 분명 고의로 밟은 거라 확신 할겁니다. 엄청 기분 나쁘고 속상할 겁니다. 어떻게 대응도 못하는 상황에서 더 속상할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친구가 발을 밟은거에 대해선 그렇게 생각 안 할 겁니다. 당연히 실수라 생각하고, 아무일 없이 넘어갈 겁니다.

문성근 최고위원의 실수와 안상수 국회의원의 실수는 적어도 이만큼의 차이가 납니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요? 어디서 그런 개소리를 합니까?

저 묘비에 잠들어 있는 분들이 '어떻게 문성근 최고위원과 안상수 국회의원이 같은 대접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 대성통곡할 일입니다.

문성근 최고위원이 실수하지 않았다는게 아닙니다. 실수했습니다. 그건 명백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두 경우는 전혀 다릅니다. 달라도 너무 다른 그런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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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댓글입니다

  2. 맞네요...기사보고 조금 씁슬했었거든요...저거 분명 시비걸텐데...좀 신경좀 쓰시지하고....
    근데 실수한건 실수 한거고 그다음이 중요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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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저의 분노엔 이유가 있다™

    '문성근씨, 당신이 잘못했네. 앞으로 조심하세요. 끝!'
    없는 사실도 소설써서 음해하는데 저런거야 뭐.. 3초간 비난하고 끝내면 됩니다
    저걸 같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기회로 삼으시면 돼요
    우리를 내부에서 분열시키는 수구보다 더욱 경계해야할 적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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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열받아하는 건

    그가 묘소 상석에 발을 올려놓은 것 때문이 아닙니다.
    제가 열받아하는 건, 이 모든 게 다.. 각본이 있어보인다는 것 때문입니다.

    전에 안상수씨가 상석에 발 올려놨을때도 그렇게 얘길 햇었는데,
    아무리 봐도 의도적인.. 부러 발을 올려놨다고 밖에 생각이 안든다는 것!

    지금까지 우리 사회나 정치판을 보자면,
    서로가 서로에게 꼬투리잡아 물고뜯고 늘어지고...
    항상 이렇게 해왔거든요~
    중요한 논의는 아예 해보지도 못하게 말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네 정치판을 보자면, 일부러 상대방에게 꼬투리잡힐 짓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들이 다반사라는 것!
    보자니까, 이번 곽노현교육감과 비슷한 경우를 강원교육감님또한 겪을 뻔 했다는 데...
    마치, 잘~ 짜여진 각본으로 읽히지 않느냐 말입니다!

    ...

    그들(?)은 국민을 너무 바보로 봅니다.
    물론, 생업에 지친 일반인들이 이 정치판에 대해 모든 걸 소상히 알긴 힘들겠습니다만,
    거기서 나타나는 분위기(?)를 읽는 건 누구나가 할 수 있는 일이거든요!
    하다못해 배속의 태아도 직감, 육감의 능력이 있다는 마당에, 저 쪽 사람들은 너무나 국민들을 바보취급하려하고 있단 것!

    이래서야 원~... 절레절레~
    교차 부정부패... 부도덕...

    어떻게든 너무 과격한 분위기가 무르익는 걸 막고 싶어하는 저 같은 사람이 보기엔 정말..
    그냥 공멸하잔 것으로 밖에 안 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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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우습네요

    문성근씨는 이미 안상수씨의 당시 태도가 얼마나 욕을 먹은지 학습이 된 상태이므로 이번에 신속한 사과 조치를 했을 뿐이지, 어떻게 안상수씨와 문성근씨의 실수 후 대처가 다르다는 식으로 글을 씁니까? 글쓰신 분의 수준이 참 가관이시네요. 저라도 남이 무지하게 깨진 후에 똑같은 실수를 했다면 당시 깨진 것을 교훈삼아 더 신속하게 대처했을 겁니다. 오히려 남이 했던 실수를 무신경하게 똑같은 실수를 한 것이 더 황당한 것 아닙니까? 좌파들의 이중잣대는 어제오늘 일은 아닙니다만 참 무섭네요. 이런 글을 읽다보니 실소를 금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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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hrrkxdmstkfka

    그런네요..
    님말이맞습니다..
    똑같은실수는 안상수가 실수했으니까 좀더 신경써서 실수안하게 행동했어야지...실수해놓고 신속하게 사과했다고해서 틀리다는건 어불성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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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질타파

    자기 편이면 그렇게 다 감싸고 싶은거지.
    그래서 헌법 위에 국민정서법이 있다지 않은가?
    이성적이지 못한 이나라의 국민 수준에 환멸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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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hrrkxdmstkfka

    어찌됐든 밟은건 밟은거구..문성근이가 민통닭당이길 다행이지 한나라당이었으면 전화하고 사과하고 했다해도 몰매맞았을거 뻔하다./그렇다고 나 한나라당 편드는거 절대 아니다.나도 한나라당 정치하는거 신물나는 사람중 하나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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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eel so good

    다르다라고 하시는것 자체가 이미 편파적인 시각으로 보시는겁니다. 안상수나 문성근이나 둘다 잘못한겁니다. 진짜 쓸데없는거 가지고 쉴드치지 맙시다. 혹시 위장수꼴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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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ㅎㅎ

    엄청 중요한 문제 아니가요? 양비론은 비판을 무색하게 만들어서 올바른게 무엇인지 헷갈리게 하잖아요. 언론이 자꾸 논점을 흐리고 배경이나 이유나 추이를 고의적으로 누락시키는게 옳바른 일은 아니잖아요. 언론이 너무 피상적이고 가벼워요. 자꾸 치사하게 덧칠하고. 저는 그래서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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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기봉

    우리나라 장묘문화 가 너무 복잡하여 생긴 있어서는 안될 해프닝이 반복해서 일어났군요.
    상석이 좀 높아야지요.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도 이런일이 종종 생길것 같은데요.
    서양식 묘지도 아니고 그렇다고 유교식 묘도 아니니 냉정하게말해 상석인지 묘비의일부로 밟아도되는
    부속물인지 착각할 수 있어요. 문성근최고위원이나 안상수 전대표나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었지
    그곳에서 결코 다른 생각이나 행동을 한것이 아닙니다. 실수는 애초에 없든일이요 잘못은 용서가 따르며
    죄는 값을 치루어야 합니다. 실수가 반복되지않게 상석을 조금만 높히든지 애도메뉴엘을 주지시키든지
    하였으면 합니다.
    좋은때에 좋은분들과 좋은일 많이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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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바리

    뭐 자기 사법시험 공부한다고 어디 숨어서 공부해서 변호사 딴 놈이 뭔 말을 하겠냐고.. 그 사람이 한 짓은 그 사람이 말한 것과 같이 하지.. 저 인간 안상수 한날당 대표 되어가지고 씨부린 말을 한 번 생각해봐.. 보온병 이나 자연산 이나